"정부, 대전엑스포 北초청 추진"…30년 전 '기밀 외교문서' 공개

입력 2024-03-29 18:46   수정 2024-03-30 01:55

정부가 1993년 열린 대전세계박람회(대전엑스포)에 북한을 초청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외교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30년 경과 기밀해제 외교문서’를 공개했다. 분량은 2306권, 37만 쪽에 달한다. 외교부는 매년 이맘때 만들어진 지 30년이 경과한 기밀 외교문서를 일반에 공개한다. 이번에 해제된 문서는 대부분 1993년 제작된 것이다.

문서에 따르면 대전엑스포 조직위원회는 1991년부터 북한을 유치하기 위한 4단계 계획을 수립했다. 1단계는 1991년 8월 예정됐던 4차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의 참가를 비공식적으로 제의하는 것이었다. 2단계는 1992년 2~3월 공식 초청장을 보내고, 그해 4월 남북대표단 구성을 협의할 계획을 세웠다. 3단계는 실무 준비의 일환으로 별도 독립관 참여 등 장소 검토를 비롯해 북한 대표단이 박람회 지역을 미리 시찰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마지막 4단계는 참가에 따른 후속 조치로 남북 대표단회담과 북한의 국제박람회기구(BIE) 공식 가입을 발표하는 계획이 골자다.

이 같은 계획은 1993년 3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그해 엑스포에서 한국은 대신 북한 관련 테마관을 운영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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